어게인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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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그때로 돌아간다면’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텐데…….잇따르는 집안의 불행에 호스티스까지 되어야 했던 백인하.서른 살이 되는 생일, 차 사고와 함께 그녀의 불행한 인생이 끝났다.그리고 그녀는 되돌아왔다. 10년 전,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한 그날로.“도와줘요.”재차 입술을 벌리고 또렷하게 말했다.간절하게 빌었다. 뿌리치지 말아 달라고.그는 나를 보고 나는 그를 본다.“내가 슬퍼 보인다면, 나를 위로해 줄래요?”“어째서?”“……도와줬으니까. 위로가 필요하니까. 안기고 싶으니까. 당신은 멋있으니까. 내 취향이니까. 난 지금, 그런 기분이니까.”나긋이 속삭이자니 그의 입술이 살짝 웃는다. 나는 유혹했고, 그는 납득했다.“많군.”“충분하다 못해 넘치죠?”뒤꿈치를 들고 그의 목을 끌어내려 입술을 맞춘다.입술을 깊숙이 겹치며 서로의 가슴이 닿도록 그에게 바싹 매달려 마주 안긴다.그녀에게 주어진 모든 걸 뒤바꿀 수 있는 시작점.그래서 그녀는 그를 붙잡았다. 그녀가 한 번 버렸던 남자, 이태주를.<2권>“내가 반지를 선물하는 여자는…… 평생 너뿐일 거야, 인하야.”시간을 거슬러 간신히 붙잡은 그녀의 구원, 이태주.‘그의 연인’이라는 그 달콤한 말이 이제는 그녀의 것이 되었다.하지만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잔혹한 운명은 그녀를 갉아먹고 있었다.“사랑……하고 있어.”무겁던 그의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리고 이내 다시 되새기는 순간 왈칵, 하니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말로 하는 건…… 힘들어. 하지만…… 사랑해.”그 말만은 절대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의 입으로는 결코 듣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어차피 내게는 너무 과분한 것이라. 그래서, 욕심내지 않았는데.믿을 수 없어 되물었다.“이태주 씨 내 거야?”“전부.”“너무 많아.”“내게…… 너 외에는 없을 거야. 그걸로 용서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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