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서는 워커홀릭, 사생활은 망나니.혜나가 보는 준원은 딱 이 정도였다.좀 더 덧붙이자면,미우나 고우나 모셔야 할 상사이자연봉의 운명을 같이하는 동지쯤…?척하면 척, 쿵하면 짝,그렇게 철저히 신뢰를 바탕으로 한바람직한 공생 관계를 이룩해 왔었는데언제부턴가 이 남자, 매사 시비에 짜증이다.“내 스트레스는 너 때문이야.”“머리는 왜 안 말리고 와? 정신 사납게.”갈수록 망나니 지분을 늘리고 있는 준원 때문에갈수록 인내심을 시험받고 있는 혜나.하지만 철두철미 완벽 그 자체였던 상사 놈이제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는 건 꽤 나쁘지 않았다.“…널 어떻게 할까, 백혜나.”어지간히 고민해 봐도 답이 안 나온다면부딪쳐 보는 것이 진리. 그러니까…“키스, 해 보실래요?”예외는 없다 장담하던 그가그녀의 말 한 마디에 짐승이 되기까지「예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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