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희원은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소꿉친구에게 다른 후배와의 데이트를 위해 약속을 취소당하는 굴욕을 당한다.
그러나 굴욕도 모자라 굴욕을 목격하고 놀리기까지 하는 이가 있었으니.
하필 희원이 존경해 마지않던 유명한 작곡가이자 뮤지컬의 음악 감독인 김준혁이었다.
“네?”
“못 들었어? 난 두 번 말 하는 거 안 좋아하니 이번엔 잘 들어.”
그리고 모든 굴욕과 치욕을 다 보인 그날, 준혁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널 최고로 멋진 뮤지컬 배우로 만들어 주겠다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몸을 사리는 희원의 말을 준혁이 중간에서 싹둑 잘랐다.
“대가는 없어. 솔직히 너한테 바라는 게 없으니깐.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어쩌면 이기적인 내 욕심을 위한 거야.”
대가는 없고 알 수 없는 감정만 가득한 이상한 관계.
과연 이 관계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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