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양 휴머노이드, 신성미의 화신.자기 마음 하나 빼고 전부 다 아는 공명정대한 남자, 판사 서정후.철벽과도 같은 그의 세계에 까만 동공의 귀여운 꼬마, 아니 아가씨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동생의 친구이니 동생인데, 한동네 사는 동생인데, 그래서 ‘오빠답게’ 대하려는데 뭔가 이상하다!온실 속 소공녀, 순진무구한 눈동자.무려 일곱 살 때부터 정후만 바라봐온 대한민국 최연소 열녀 윤세아.얼굴 예쁘고 집안 좋고 착하기까지 하지만 정후 앞에만 서면 그나마 하던 말도 못 했다.그에게 자신을 ‘여자’로 인식시키려 20년을 채워가는 마음으로 서서히 다가선다.“세아 너 뭐 좋아하더라?”“……네?”“너 좋아하는 게 있을 거 아냐.”그녀가 주뼛주뼛 저도 모르게 물러서자 당당하게 다가선 정후는 어느새 한 뼘 거리에서 고개를 가눠 건너다보았다.“내가 예약해놓을게. 세아 너 뭐 좋아하는지 말해주면…….”“오빠요!“…….”그가 기억하는 유달리 동공이 커다란 꼬마가 이제는 동공밖에 없는 아가씨로 굳어 있었다.손가락 하나만 가져다 대면 쩡, 소리 내어 갈라질 것처럼 모든 숨소리를 집어삼켰다.금수저 커플의 금삽질 로맨스!#표지 일러스트 : 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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