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집안, 근사한 외모, 반듯하고 다정한 성격까지모든 걸 갖춘 소년이 다가와 소녀의 마음을 흔들다가 느닷없는 고백 후 사라진다.십여 년이 흐르고 다시 보게 된 소년은 남자가 되었다.그러나 그 남자는 더 이상 그녀가 알던 상냥하고 다감한 소년이 아니다.“내가 원하는 게, 네 몸뿐이라면?”거침없이 욕정만을 드러내는 그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얌전히 있는 걸 보면 알잖아요. 상관없다는, 내 마음.”그래, 그랬는데 텅 비었던 가슴이 자꾸만 욕심을 부린다.내게서 떨어질 생각이 없어 보이는 저 솔직한 눈빛도,망설임 없이 뻗어 오는 이 뜨거운 손길도,오직 나만을 향했으면 좋겠다는…….눈을 감고 보드레한 이불을 꽉 쥐었다.나는, 이 남자를 온전히 가질 수 있다면 뭐든 감수하리라.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