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연꽃을 갖는 자, 천하를 가지리라.’천하를 쥐여 준다는 연꽃의 운명을 타고 태어났지만그로 인해 부모도, 고국도 잃게 된 향국의 공주, 부연.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겨우 살아남은 그녀는박녀(薄女)라는 이름의 궁녀로 숨죽인 채 살아간다.“짐이 두려운가? 바들바들 떨고 있군.”그러나 그런 그녀의 앞에 미래를 약조했었던 정인이자천하를 발아래 둔 열국의 황제, 융이 나타나면서그녀의 삶은 다시 소용돌이로 빠져든다.“마차에 태워라. 열국으로 돌아가 황후로 삼을 터이니.”박녀라는 궁녀를 어째서 황후로 삼으려는 것인지,가면을 썼다 한들 진정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지부연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단 한 가지만은 분명해 보였다.“내 황후는 신분이 미천한 이일수록 좋습니다.”“폐하, 어찌…….”“그리 미천하고 보잘 것 없어야궁에서 조용히 썩어 가지 않겠습니까.”그는 결코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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