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신의 가호를 받는 나라, 
유여국遺與國.
그 나라에 공주가 태어났다. 
그러나 왕자를 기다려온 왕실에서 그 공주의 탄생은 환영받지 못했다.
왕비는 빌었다. 
공주가 행복하게 자라나기를. 
그러나 운명은 그런 왕비의 바람을 무참히 짓밟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공주는 자라났다. 
그리고 자신앞에 놓인 처참한 운명을 목격했다.
자신앞에 놓인 운명에 공주는 순응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자신을 버린 운명에 되갚아 주기로.
이제, 내 운명을 만드는 것은 나일 뿐. 
공주는 주위를 둘러보는 대신 앞을 가로막고 있는 운명만을 바라봤다.
그래서 공주는 깨닫지 못했다. 그 안에 피어난 사랑을...
<*창작 사극입니다. 조선의 신분제를 기본으로 하지만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역사적인 사실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