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를 길들이는 법 [단독 선공개]

염라를 길들이는 법 완결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할 미모라. 폐월수화(閉月羞花)가 바로 여기 있었구나.” 명계의 왕 ‘염라대왕’과 천계의 선녀 ‘여진’ 만나선 안 되었을 연의 시작. “말도 안 되게 예뻐서.” “……” “이리 곱고 어여쁜 것이 눈앞에서 살랑거리니.” “……” “신기하고, 또 신기해서.” 옥황상제가 가장 아끼던 여진은, 천계를 등진 채 명계의 염라와 정분을 나누고…. “천 번의 죽음으로 네 죄를 씻도록 하여라. 단 한 번의 죽음도 편치 않을 것이다.” 두 존재의 만남에 노한 상제는, 여진에게‘천 번의 윤회’라는 기나긴 벌을 내린다. 그렇게 만 년 후. “어디서 자꾸 인간 냄새가 나는 거지.” “……” “영혼을 조각조각 내서 도산지옥에 처넣어 버릴까.” 여진은 모든 기억을 잃은 채‘인간’의 모습으로 염라대왕과 마주하게 되는데…. “대체 뭘 자꾸 기억하라는 건데. 모르겠다고, 나.” 기억을 찾기 위해 명계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여진과, “기다렸다 여진아. 영생의 시간 속에서, 너의 업이 끝나기만을.” 그런 여진을 천계로 다시 데려가려 하는 옥황상제. “감히, 내 땅을 밟고 서서. 또 내 것에 손을 대.” 만 년을 기다린 여진을 상제에게 빼앗길 수 없는 염라. 선녀 여진을 두고 대립하는 염라와 상제의 기막힌 동양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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