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 달라는 여인의 말에 남자는 귀를 닫았다. "다음 생엔 부디 만나지 말아요."여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후 그에게 남은 것은 절망뿐이었다. "그대 없이 살 자신은 없어."그리고 시간은 세월을 따라 흘렀다. ...처음 마주친 여인이 운명의 상대라 하였다. 이헌은 노인의 말을 믿지 않았으나 시안을 마주한 순간 눈을 뗄 수 없었다. “진시안, 넌 여기서 나갈 수 없다.”“그게 무슨 말…….”“처음부터 이렇게 빠져 들까 봐 그리 경계한 것이었는데…….”그렇게 운명은 다시 돌고 돌아 “이미 늦은 것 같군.”두 사람 곁에 도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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