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살 흔녀, 모솔, 짝사랑 11년 차 오청하.고도비만에 말더듬이였던 고등학생 시절, 왕따를 당하던 자신을 구해준수호천사 같은 아름다운 외모의 멋진 남자에게 한눈에 반했다.“나,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해바라기 짝사랑을 지속하며 살을 빼고 공부와 운동을 하며 말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그리고 회사로.서른을 앞둔 지금, 그녀는 드디어 기나긴 짝사랑을 끝내기로 했다.“감사의 인사를 하자. 11년간 고마웠었다고 말하자. 그리고 졸업하자. 이 마음도 미련도 짝사랑도.”그리고 그를 마주한 회식 날, 엉뚱한 오해를 받았다.“오청하, 거절 똑바로 해라. 골 아픈 일 당하기 싫으면.”“아, 아니, 아닌데요.”“아니면, 김태인 이사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미안하고.”“제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티…… 팀장님인데요!”울먹이며 토해내듯 입 밖으로 내뱉은 고백이“라면…… 먹고 가도 돼?”“차를 마시고 가라든지 그런 말이 있어야 다음 단계가 있을 거 아니야?”“머리, 가슴, 배? 원나잇? 아니면 스테디? 연인? 넌 어디까지 나를 허락할 거야?”“좋아하지 않으면, 이렇게 들이대지 않아.”그의 브레이크를 해지했다.끝내려던 순간 시작된, 설렘 가득 반짝반짝 첫사랑, <하고 싶어>*본 작품은 15세이용가에 맞게 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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