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판]남의 선 자리에 대타로 나와 진짜 행세를 하는 맹랑한 그녀, 서다정.“대타로 나왔다는 건, 책임도 함께 지겠다는 뜻이겠지? 5분 주지. 문선주가 아니면서 문선주인 척 하는 이유.”그녀는 순수함과 묘한 관능미로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거기다 신경을 건드리는 야릇한 감각까지 더해져 자꾸 호기심이 일었다.누군가의 따듯한 품에 안긴 것 같은, 긴장이 풀리고 한없이 편안한 느낌이 좋았다.“널 내 곁에 둬야겠어.”언제쯤이면 네가 날 똑바로 보면서 원하는 말을 해 줄까. 네 눈빛, 네 입술이 날 갈구하는 날이 올까.그는 인내심이 많지만 요즘 들어 매번 한계에 부딪혔다. 물이 흐르듯 조용히 스며드는 그 시간을 견디기가 힘들다. 견디기가 싫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잡은 고삐를 확 당기고 싶은 유혹과 매번 싸워야 했다.“넌 날 너무 곤란하게 한단 말이야.”그의 옷을 입고 그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다정을 보고 있으려니 묘한 기대감과 짜릿한 희열이 온몸을 휘감았다.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다. 짧은 순간 순수함을 더럽히고 싶은 나쁜 욕망과 온몸에 흐르고 있는 관능미에 흠뻑 취하고 싶은 묘한 충동이 일었다.이렇게 예쁘면 곤란한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