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진심이 닿다>의 연작입니다.“나와 결혼 합시다, 우새벽 씨.”처음 그를 만났을 때는, 무슨 이런 미친놈이 다 있나 싶었다.난생처음 보는 여자에게 대뜸 결혼을 하자는 배짱이라니.그의 얼굴이 아무리 잘났고, 그 엄청난 유단 건설 그룹의 본부장이라지만, 정신이 나갔다고 여겼다.게다가 임자까지 있었던 새벽은 흥 코웃음 치며 그의 두 다리 사이에 일격을 가했다.“죄송하지만 저랑 결혼해 주실 수 있어요?”하지만 그와의 첫 만남 후 24시간이 지났을 때, 새벽은 말할 수밖에 없었다.간절한 염원을 담아, 그를 향해 부탁했다.저와, 결혼해 달라고.그 빌어먹을 결혼, 지금 당장이라도 하자고.그렇게 그를 만났다.“앞으로 우새벽 씨는 다른 사람한테 뒤처지지 않는, 우아한 내 아내가 되어 줘야겠어.”그는 요구했다. 자신의 우아한 아내가 되어 달라고.우아한 아내 정도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그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아니 그가 그의 할아버지에게서 주식을 증여받을 때까지만 이루어지는 그들의 결혼 계약.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그와 얼굴을 마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에게 빠져든다. 그를 알게 됐고, 그를 원하게 됐다.점점.주체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나, 당신을 사랑해 버릴 것 같아요.”이런 나를, 어떻게 해야 하지?ⓒ일러스트 :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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