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살.견고한 줄 알았던 세상이 변했다.쩍쩍 금이 가고 파삭 부서지는 연약한 유리처럼 볼품없이 부서졌다.그리고, 11년 후.불현듯 그가 찾아왔다.어릴 적 그녀의 우상이었던, 가성 그룹 부회장 현이건.웃지 않는 얼굴. 감정 없는 목소리.지그시 내려다보는 눈.넓고 단단한 어깨.맹목적인 우상 숭배에 콩고물 같은 작은 보상조차 해준 적 없는 예전 그 모습 그대로…….“승계 문제로 결혼이 시급해졌어. 하루라도 빨리 배우자를 찾아야 돼.”“설마…… 저랑 결혼 얘기하자는…….”미심쩍게 중얼거린 그녀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그를 보며 진심으로 걱정했다.‘이 남자 너무 일만 하다가 결국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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