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유혹 & 서툰 키스[합본]

서툰 유혹 & 서툰 키스

<서툰 유혹> “날 먼저 유혹한 건 은희재 씨야. 그러니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잊지 마.”여자에겐 시선조차 주지 않는 워커홀릭, HK그룹의 최연소 이사 한승원. 그런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그의 비서, 은희재. 언제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그를 유혹하려 했다. 그리고…… 거절당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의 만남은 승원의 마음에 새로운 불씨를 지피는데……. 전부(全部)가 아니면 전무(全無)인 사랑, ‘서툰 유혹’!“내가 충고 하나만 할까?”물기에 젖은 말간 눈동자를 지켜만 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승원은 안타까움을 누른 채 평소처럼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지금 당신 앞에 있는 남자. 다른 사람들이 제법 근사하다고 말하는 남자야. 그런 남자가 열일을 제쳐 두고 이곳까지 달려왔어.”“…….”“그런데도 모르겠어? 은희재는 날 움직이게 만드는 유일한 여자야.”<서툰 키스>최우진에게 유다인은 귀여운 막내 여동생같은 소녀였다.그녀가 스물네 살이 된 성인이 된 뒤에도 여전히.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심장이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사고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서툰 입맞춤에 아찔한 현기증까지 느끼고 만 것이다.“아저씨.”“또 왜?”“제가 전에 말한 적 있어요?”“무슨 말을?”“아저씨가, 우리 가족이 저한테 보내 준 선물 같다는 말?”“아니. 없었는데?”대수롭지 않은 척 반응했지만 우진의 심장은 쿵!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다인이 한 얘기가 가슴을 건드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얼굴을 기대며 가만히 포옹을 해서였다.“고마워요, 아저씨.”단지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뿐인데 가슴 깊은 곳이 찡하게 울리는 느낌.“이렇게 옆에 있어 주셔서, 진짜 많이 고마워요.”이어지는 다인의 얘기에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마음이 뭉클해졌다.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그 아릿하고 아련한 느낌이 버겁기도, 민망하기도 해서 우진은 흠흠 헛기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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