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회사가 그저 일상인 월화수목금금금을 살고 있는 카피라이터 여해주.
모토는 데카르트의 말을 인용한 우리는 회의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외치며 살고 있는 광고회사 직원. 남들 다 들으면 아는 대학 나오고, 유학까지 다녀와 조건 좋다는 회사까지 입사했지만 여기저기 치이는 인생. 집에서는 동생에게 치이고 회사에서는 팀장에게 치인다. 그것뿐이겠나, 이제는 후배들까지 우습게 본다. 그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라고 외치며 여기서도 하하, 저기서도 하하 웃고 다닌 게 화근이었다. 그래도 이런 불경기에 밥줄이라도 잡고 있는 게 다행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당당한 회사원.
대학시절 신병을 앓다 결국 신 내림을 받게 된 무속인 친구는 그녀에게 무조건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갔다 와야 한다며 해주에게 비행기 티켓을 끊어준다. 덕분에 해주는 시드니에 떡하니 떨어지고 중고등학교 동창이자 국민 배우인 이든과 우연히 만난다. 그러나 고장난 캐리어를 가져간 이든의 뺑소니에 시드니 여행은 최악의 추억으로 남는데.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여전히 월화수목금금금을 보내는데 동기 강주원이 돌아왔다. 그녀의 고백에 빙긋 웃으며 우린 동기잖아를 시전하고 해외지사로 갔던 그 강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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