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꿀 기회, 사랑할 자유를 박탈당한 채 집안의 소모품으로 자란 여자, 윤설주.“나, 결혼할 사람 있어. 너한테 미안할 일, 안 하고 싶어.”정략결혼을 3개월 앞둔 그녀의 앞에 웬 근사한 남자가 나타나 눈웃음을 흘린다.출생일 불명의 고아로 뒷골목에서 구걸과 도둑질로 연명하며 자란 남자, 선우원.“남자한테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평생 못 잊는 그런 거래.”이름과 나이를 속이고 의도적으로 여자에게 접근한 그의 목적은 그녀의 파혼.이상 기후로 인한 때아닌 폭염에 한여름으로 착각했던 5월의 봄날.여자를 마주한 순간, 그는 직감했어야 했다.아무것도 잃지 않고 상대의 전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전과는 다를 거라는 걸.“진심이 된 게, 너한테만 잔인한 일이었겠어?그러니까 조금만 불쌍하게 생각해 주면 안 돼?”“불쌍해. 딱해, 너. 네가 굳이 그렇게 부탁하지 않아도 그래.”그녀가 이혼 후 한국으로 돌아와 그와 마주하게 된 건, 7년 만이었다.“그런데 나는…… 그래도 내가 더 불쌍해.나를 그렇게 불쌍하게 만든 네가 미워.”*이 작품은 15금으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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