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 필호와의 원치 않은 결혼을 앞두고 은수는 파리로 향한다. 좀처럼 잠이 들지 않았던 파리의 마지막 밤. 은수는 우연히 만난 태석에게 말했다.“오늘 저와...하룻밤을 함께 해주세요.”흑요석처럼 까만 눈동자는 결심에 찬 듯 굳세어 보이면서도, 작은 바람에도 금세 흐트러질 것 같이 연약했다. 자신의 눈을 피하지 않고 담담한 척하려 하고 있지만, 작고 가녀린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것은 조금만 살펴봐도 금세 눈치 챌 수 있는 사실이었다.자신에게 반하지도 않았으면서, 자신을 유혹하는 여자. 태석은 그녀가 궁금해졌다.“좋아. 들어가지.”타지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의 뜨거운 하룻밤.단지 하룻밤으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인연은 한국에 와서도 계속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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