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필요한 것은 너의 배경과 너의 고귀한 피. 그것이 충족되었으니 네 얼굴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그렇게 아무나 안길 수 있는 품이라면…… 내가 싫어요.”“나를 싫어해도 좋다고 허락한 적 없다. 오늘 밤, 너를 나의 여자로 만들 것이다. 너의 온몸 마디마디마다 내 것이라고 깊이 새겨 넣을 것이다.”풍요로운 땅에서 태어난 너희. 고통이 무엇이고 빼앗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 리 없겠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손에 쥐고 태어났으니 부족한 것 모르고 살았겠지. 가질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지도, 거절당하여 마음 아파 본 적도 없었겠지. 그러기에 함부로 그런 말 입에 올리겠지. 그 얄팍한 세치 혀끝에서 피어난 독기에 우리가 얼마나 상처받고 아파하는지는 알지도, 알고 싶어 하지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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