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여자, 미치겠다

너란 여자, 미치겠다

하, 결혼? 결혼!누구 맘대로 결혼이야. 백강목은 내 남자라고.먼저 유혹하고 먼저 다가갔다.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그에게 오롯이 여자이고 싶었다.누가 먼저 움직였는지 모른다. 그가 그녀의 볼을 감싸는 순간 선우는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키스는 전쟁처럼 다급하고 맹렬했다.아, 얼마나 원했던가. 네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온전히 나만 담기를.네가 나에게 안달하기를. 난 정말 오래 기다렸다. 선우야.“아. 미칠 것 같아.”입안이 바싹 마르고 온몸의 세포가 팽창돼서 펑, 터질 것 같다. 눈에서 불꽃이 튕기고 온몸이 화염에 휩싸이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어딘가에 닿을 듯 말 듯 간당거리는 감각들이 몸을 확 덮쳐왔다. 너란 여자, 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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