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희의 짙은 시리즈 [특별개정판]

유재희의 짙은 시리즈

[짙은 갈증]“그쪽하고 만나고 싶어. 심플하게.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한쪽이라도 지겨워지면 그래,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나쁘지 않네요.”단 한 번도 ‘갈증’을 풀어낸 적이 없기에,난생처음 ‘만족’이라는 감정을 느껴 충동적으로 ‘관계’를 제안했을 뿐 둘 사이에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나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육체적 탐닉은 끝나지 않았고,가져도, 가져도 끝내 잡히지 않는 그녀, 정희주에 대한 서재원의 갈증은 커져만 간다.이제 ‘관계’를 끝내려는 여자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려는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짙은 중독]“놓아주세요. 저는 이제 쓸모없는 부품이에요.”평생을 집안에 잘 맞춰진 작은 태엽으로 살아왔다.그와의 결혼도 그렇게 시작된 일일 뿐이었다.그리고 이제 영하의 ‘아내 역할’은 끝났다.“당신, 내 사람이야.”1년간의 결혼 생활이 끝난 후에 알았다.어느새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는 걸.그래서 재환은 놓을 수 없었다. 아직 자신의 ‘아내’인 그녀를.예상했던 기간, 예정되었던 결말.그러나 예고하지 못했던 감정의 변화.서로에게 중독되어 버린 그들은, ‘부부’였다.[짙은 새벽]막대한 빚만 남긴 채 도망간 양부모.삶의 끝자락에 선 그때,기적처럼 한 남자가 나타났다.“사채에 보증에 대출. 확실히 답 없는 삶이야.살려서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목숨을 구해 주고 빚까지 갚아 준 은인의 것치곤지독히 무감정한 표정과 말투.하지만 하은은 그에게 보답해야만 했다.그녀에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 준 유일한 사람이었기에.“뭘 해도 보답이 안 되겠지만, 뭐든 시켜만 주세요.청소건 빨래건 밥이건. 어떤 거라도.”“나가. 같이 잘 여자 아니면 사적으로 같이 안 있으니까.”“조금이라도 가치가 될 수 있다면, 할게요.”그렇게 시작된 묘한 인연.사람이 가장 솔직해지고 외로워지는 시간,짙은 새벽,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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