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기준의 팔 안에 갇혀 있었다. 기준의 이마가 윤아의 이마에 곧 닿을 듯 가까웠다. 코끝에 그의 달콤한 숨결이 스며들었다. “날 원망하지 마. 방심한 네 탓이니까.”“우, 우정이라면요.”“어떤 우정은 선을 넘지. 이렇게.”의자에 몸이 파묻혀 있었기에 피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기준의 혀끝이 윤아의 귓불을 톡, 건드리며 속삭였다.“로맨스의 뷔페에 온 걸 환영해.”“으읏. 읏!”서기준의 혀끝은 어디를 건드리느냐에 따라 색다른 맛을 선사했다. 때때로 깨물기까지 하는 행위는 야릇한 흥분을 주었다.‘어째서 이렇게 능숙해? 태어날 날부터 여자를 홀리는 재능을 타고 났을까? 나도 어쩔 수 없는 이 자의 먹잇감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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