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부터 버려진 보영은 눈이 오는 어느 겨울날.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결심을 하는데... ‘설마, 벌써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걸까? 그런 일을 당하고도 이렇게 쉽게? 난,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왜 이렇게 쉬운 거니? 응? 미친 건가?아니면, 난 그때 이미 죽은 걸까? 지금 여긴 천국인가 ? 천국도 이렇게 춥나 ?’ 혼란스러운 보영의 기분과 상관없이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댔다. 보영을 응시하는 승현의 시선은 강렬했지만 승현은 따뜻한 컵에 데워진 손으로 보영의 뺨을 감싸며 체온을 전할 뿐이었다. 그마저도 얼었던 보영의 뺨이 따뜻해지자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닿았다 떼었다. ‘이건 뭘까? 난 , 왜 아쉬워하는 건데 ?’ 승현이 휴대폰을 보영에게 내밀었다. “보세요. 잘 나온 것 같지 않습니까?” 승현이 내민 휴대폰 속 사진을 본 보영은 당황했다. 사진 속에 있는 보영과 승현은 마치 사랑하는 연인들 같아 보였다. 아니, 아직은 어색하지만, 서로를 좋아하는. 이제 시작하는 중인 연인들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휴대폰 번호 좀 찍어 줘요. 사진 보내줄게요.”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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