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뭐?”그가 다시 물었다. 술잔을 든 그의 손가락엔 우습게도 망할 약혼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나쁜 놈.“그만해요.”그녀가 담담하게 대답했다.“왜?”그의 질문에 그녀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이 상황에서 이유를 묻는 남자가 참 어이없고 뻔뻔하다.“이유를 모른다면 더더욱 여기서 멈춰야겠네요.”체념을 담은 정원의 말투가 건조해졌다. 지헌은 느긋하게 그녀를 살피고 있었다.“지금 그만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그가 정원의 몸을 나른하게 훑어 내렸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녀의 몸에 대한 욕심, 혹은 그녀에 대한 집착 등으로 오해하겠지만 정원만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매가 차갑게 굳어졌다.“아니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전혀. 표정을 지운 정원이 고개를 저었다.그리고 가장 먼저 지긋지긋한 팔찌를 풀어 테이블 위에 놓았다. 그의 한쪽 눈썹이 미세하게 찡그려졌다.그의 표정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정원은 마음에 들던 코트를 벗어 그 옆에 내려놓았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지 지헌이 술잔을 내려놓았다.정원은 들고 있던 가방을 보란 듯이 뒤집었다. 그 안에서 휴대폰과 지갑이 떨어졌지만 개의치 않고 빈 가방을 테이블 옆에 놓았다.묘한 눈빛의 지헌은 말리지 않고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머릿속으로 뭐가 더 있나 생각하던 그녀의 손이 잠시 망설여졌다.조용한 시선이 마주쳤다. 잠시 난감하던 눈빛이 지헌의 눈과 마주치자 더 이상의 고민은 없었다.정원은 가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부드럽게 감싸던 블라우스를 벗어 버리자…….작가 차크의 장편 로맨스 소설 『그저 사랑 하나에 (개정판)』.그녀의 벗어날 수 없는 매혹의 로맨스 『그저 사랑 하나에 (개정판)』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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