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감사의 은밀한 사생활

평안감사의 은밀한 사생활 완결

“물론 아가씨는 나름 귀여운 분이야. 착하고, 아마 배려심도 깊을 거야. 다만 아름답지는 않지. 나는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한다네. 내 취향은 확고해. 그러니 절대 추문 따위는 생기지 않아.”조선팔도 감사 중 제일가는 평안감사. 평안감사가 되기 위해 게으른 내가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던가! 부푼 꿈을 안고 온 평안도인데……. 색향의 땅에 온 나는 어째서 박색에 가까운 저 아가씨에게 눈이 가는가? 난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데 왜……?“윤하 아가씨가 소국에게 저를 싫어한다고 말해주시는 것은 어떻습니까?”“싫어하지 않습니다. 소국을 포기하세요.”지금 이 아가씨가 하는 말은 자신이 나를 좋아하니까 소국을 포기하고 자신과 잘해보자는 그런 말인가? 설마…….“저는 소국을 좋아합니다! 아가씨가 아니라.”“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세요.”“저를 정말 좋아합니까?”“네.”※표지 일러스트 : 퀀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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