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과 힘이 필요해. 넌 내 몸을 원하잖아. 나를 사, 안아줘. 그날처럼. 네가 원하는 모든 걸 줄게.”“싫은데요?”도진이 생글거리는 얼굴로 윤희의 애절한 부탁을 가볍게 거절했다. “뭐, 아직도 탐나는 몸이긴 한데……. 예전처럼 좋을까 싶어요.”긴장한 윤희의 숨소리가 가빠졌다. “원하는 게 뭐예요?”“결혼해, 우리.”“나와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 내가 거부할 수 없도록, 처절했던 그 날의 나처럼 애원해요. 그럼 난 당신을 짓밟고 예쁘게 망가뜨릴 거니까. 잘하는 거 해봐요. 거짓말이라도……. 날 보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요.”악마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답 대신, 7년 전 사랑을 속삭이던 달콤한 그 입술에 키스했다. “도진아. 보고 싶었어. 사랑해. 아플 때까지, 깊게 나를 안아줘.”서글서글한 그리움으로 젖은 도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 순간에도 가증스러운 거짓말을 하는 윤희의 입술을 물어뜯고 싶었다. 도진은 요망한 입술을 집어삼켰다. 키워드애잔물, 소유욕/집착, 재회물, 동거, 복수, 계략남, 연하남, 다정남, 순정남, 절륜남, 상처녀, 도도녀, 능력녀, 나쁜여자,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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