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울 화(花)

꽃다울 화(花)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내 아비가 내게 준 이름은 불행과 화근이었는데 넌 날 꽃이라 불렀지.”“당신은 언제나 꽃이었어요, 요괴였을 때도, 지금도.”예루는 손으로 화요의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꽃다운 나의 요괴님.”4계에 그 이름을 떨쳐 투신이라 불리는 사내. 홍화신창의 주인.천인 중 유일하게 날개를 가진 자, 화왕(禍王).아비의 저주로 반려도 없이 전장을 떠돌아다니던 그에게삶은 그저 살아가는 것이었다.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이.그런 그가 처음으로 삶이 지루하지 않았다.순간순간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자신을 화요라 부르며 웃어 주는 예루의 존재만으로.날 때부터 반려를 잃고 평생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건만,이름을 불린 것만으로 이토록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게 사랑이 아니면 뭐겠는가.비록 그녀가 자신과는 맺어질 수 없는 반요라 하더라도,절대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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