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쌤이 말했다.
“나는 헤어드레서! 헤어디자이너와 뜻은 같아도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커트와 헤어컬러 등을 조합하면 디자인, 하지만 나는 그 이상을 입혀 놓으려는 꿈을 꾼다.”
세계 최고의 헤어 아카데미인 런던의 ‘비달사순 아카데미’는 그녀를 변화시켰다. 그녀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런던- 그곳에서 석경은 새롭게 태어나야했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다시 찾은 사랑을 위해서! 오직 그 한 가지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가위를 잡았다.
‘6년 만인가, 7년 만인가?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이······?’
그녀의 눈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준수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도 자신의 실수에 대한 수치감은 내비치지 않았다. 대신 베개에 머리를 묻고 낮은 울음소리를 내서 석경의 마음을 더욱 흔들어 놓았다.
준수는 이어 석경의 머리에 코를 대고 냄새를 킁킁 맡았다.
“그리웠다, 니 냄새. 잊은 적이 없어.”
“나도.”
두 사람은 한 치도 틈이 없을 정도로 꼭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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