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의 거지에서 대륙 최고의 퇴마사로 거듭난 은여울.
스승의 원수를 찾아 숙명을 가슴에 새기고,
아흔아홉 번의 환생을 끝으로 연인에게 운명의 칼을 겨누다.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내일이 되면 오늘 가지 않은 이 길을 후회할지 몰라. 그렇다면…….
“운명아! 개천의 여울이가 간다!”
윤회의 굴레를 거부하고 스스로 태무신이 된 사내 묵.
삼천 년의 기다림 끝에 천계와 마계의 경계를 허물다.
“백 년이 지나고, 천 년이 지나 인간들이 오늘을 잊어버리는 날! 나 야차는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천년의 봉인에서 풀려난 그가 잃어버린 연인을 만났다.
“도망가. 그것이,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난세의 사랑은 봉인된 야차의 심장을 깨우고
인계를 뒤흔드는 삼천 년의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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