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간다고?”..“깼어요? 미안해요. 가평으로 가요.”엠티를 어디로 가냐는 질문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하지만 세준은 워낙 바쁜 사람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같은 질문을 한 번 더 한다고 해도 연아는 이해할 수 있었다...침대에 다시 누우려던 세준은 자신이 연아의 전화번호를 아직 모른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물론 알고자 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었지만 알고자 한 적이 없었다.“내 전화번호는 알아?”“……알 수 있어요.”..“전화번호 눌러.”“아…… 네.”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무엇으로 저장할지 잠깐 고민하다가 ‘평창동 채연아’라고 적어 넣은 뒤 마지막으로 저장 버튼을 눌렀다.결혼한 지 두 달이 지난 아침이었다.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