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리지 마. 우리 둘의 시간만 생각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간에 대해서 관심 갖지 마.”
자신의 운명을 끝내 거부하려 했던 여자 이서린, 숱한 방황 끝에 언제나 자신을 지켜왔던 라탄 나발 나와르완지 타다가 운명의 상대임을 인정하고 그의 품에 안긴다.
운명의 연인을 얻게 된 라탄과 서린, 행복한 날을 이어가기에는 사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결국은 사랑으로 극복하려 애쓰는데…….
운명적이고 위대한 사랑, 그 끝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아바타르 외전’!
『모든 남자들은 네 곁에 선 멋진 여자 때문에 질투를 하고 있고 말이지.』
악의 없는 농담이다. 친구가 힌디어로 말하며 핫하 웃었다.
『미인을 감상하는 것은 남자들의 특권이지. 하지만,』
라탄이 허리를 굽혀 서린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고개를 들고 똑바로 친구를 바라보았다.
『누구도 나의 아내는 감히 바라보지 못해. 그 순간에 바로 두 눈알이 뽑혀질 테니까.』
친구의 얼굴에 순식간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아름다운 남자의 입술에서 뱉어진 말은 너무나 잔혹했다. 그 말이 진실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가 없었다.
▶ 작가 소개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에 미친 사람. 1등이 되고 싶은 2등의 마음.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쓰기 작업의 2막을 시작.
「화홍」, 「폭염」, 「내일은 꽃다발」, 「국혼」, 「아니 땐 굴뚝?」(공저)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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