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으로 미각을 잃고 꿈도 잃고 폐인화되어 귀국해 매각을 위해 내 놓은 아버지 가게에 갔다가 도로시의 오즈의 나라 대신 태풍타고 고1로 회귀. 17살부터 용써서 미성년자 천재회귀빨데엑마 승승장구 초스피드 성공 소설이에요.

회귀 등 하면 꼭 수년 내 어린 나이로 승승장구 해야만 하는 법칙이 있나 봐요;; 터무니없게 판타지로 억지쓰기 경진대회라도 하는 것처럼 이고깽에 열일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문체가 좀 연세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모든 캐릭터들이 크큭하고 웃습니다. 심지어 그냥 크큭도 아니고 "크큭" 이에요.
아랫입술들도 너무 핥아서 다들 닳았겠어요.
전반적으로 버석하고 건조하고 딱히 매력 포인트랄까 그런 구간이 없는 와중에 갑툭급발진갑분싸 로맨스 끼얹기가 나와요. 미성년 음주는 불법이라고 남주 입을 빌려 말해놓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우울증 만사 해결사로 음주와 함께 미성년남과 성년녀의 합의 관계 달려줍니다. 둘의 감정라인은 1도 안 보이다 갑자기 저렇게 로맨스로 후반에 훅 끼워넣는데 정말 너무 짜게 식어버렸네요;; 휴...
구태여 미성년인 남주를 넣고 게이드립이나 변태적 취향에 관한 드립 혹은 뜨거운 관계 등의 이야길 왜 넣는 건지 이해도 공감도 납득도 잘 안 가요.
울고 싶은데 뺨 맞은 덕에 내려 놓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