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누나 좋아해요. 기억도 안 날 때부터 좋아했어요.”부잣집 딸로 살다가 집안이 망한 뒤 꿈도 포기하고 가족들을 뒤치다꺼리 하며 살아가는 윤일영. 어느 날 술에 취해 자기보다 일곱 살 어린 데다 어릴 때부터 누나 동생으로 지내온 프로야구 선수 강재희와 하룻밤을 보낸다. 당황한 일영은 어떻게든 없던 일로 하려고 하지만 재희는 오히려 오래전부터 누나를 좋아해왔다고 고백한다. 늘 어린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데다 죽은 친동생 세영을 둘러싼 과거 때문에 재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밀어내지만 그가 점점 남자로 느껴져 흔들리다 결국 그의 손을 잡지만, 사랑의 단꿈은 잠깐뿐. 그들을 얽고 있는 과거를 쫓아 어두운 손길이 두 사람을 덮쳐오는데…….“누나는 잘못하지 않았어요.”그렇게 말해주는 게 재희 하나라서.온전히 제 편이 되어준 것이 재희 하나라서.#일러스트 : 비체성#로진 백(rosin bag)송진 가루가 들어 있는 포치나 작은 주머니. 야구 경기 중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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