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증보판]아이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여자로.“여자라.”언제부턴가 예기치 못한 불편한 감정들이 불쑥 찾아든다. 뜨거우면서도 차갑고, 경계가 분명한 것 같으면서도 모호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이 뒤섞인 끈질긴 잡념들. 불쾌하면서도 불편했다. 어린 아이였고, 어린 아이여야 하는데, 그 작은 아이가 어느덧 자라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자가 되었다니.“오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탁중의 눈빛이 점점 더 깊고 뜨거워졌다. 마치 불꽃을 뿜어내듯, 그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적 에너지에 온몸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난 시작하면 안 멈춰. 놔 달라고 해도 절대 안 놔줄 거다. 도망가면 끝까지 찾아내서 네 숨을 끊어놓을 거다. 그래도 시작하고 싶어?”대답 대신 용기를 내서 손가락으로 그의 눈썹을 천천히 쓸었다. 오뚝 솟은 콧날을 따라 내려와 입술 위에 손을 댔다. 타액이 묻은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태양 같은 남자지만 만질 수도 욕심낼 수도 없는 존재. 그런 그를 감히 욕심냈다.태양의 열기에 온몸이 녹아들어 추락한다 해도 상관없다. 그가 자신을 바라봐 주기만 한다면, 그 순간 죽어도 행복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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