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붙어먹는 기분인데.”죽음의 위기를 맞닥뜨린 채윤을 구해준 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남자였다. 자신을 악마이자 아벨이라고 한 자줏빛 눈동자의 남자는, 할아버지의 유품인 그녀의 반지에 집착하며 불쑥불쑥 나타나 그녀의 삶 구석구석까지 침범해드는데…….“내가 다정해요?”지독하게 낮은 목소리가 처음에 무슨 말을 하는지 채윤은 알아듣지 못했다.“다정해?”“으응…….”그 짧은 한마디엔 무수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여자를 살려두자. 그의 흥미가 떨어질 때까지가 아니라 윤채윤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림은 그걸로 충분했다.그때까진 다정한 척 살아도 되지 않을까.#표지 일러스트 : 감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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