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너를 빛나게 할 수 있을까?
스무 살의 그때처럼 너를 돌려놓을 수 있을까?
아니, 나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될까?
다시 빛나는 너로 돌아가도록, 내가 만든 상처에 너 혼자 숨죽여 울지 않도록 노력할게.
죽도록 노력해서 앞으로는 아프지 않게 내가 정말 잘할게.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나 한 번만 봐주라, 시영아.”
자신의 실수로 떠나보낸 시영을 절절히 그리워하는 남자, 한태주.
“내 이름 부르지 마! 그 입으로,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말란 말이야.
하임이 때문에 이만큼이나마 참아 주고 있는 거니까.”
“내가 아직도…… 밉니?”
“아니. 당신은 이제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 그런 감정 따위 느끼지 않아.”
시영은 들키고 싶지 않았다.
제가 태주에 대한 감정을 전부 정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그에게만은 숨기고 싶었다.
구질구질하게 혼자 예전의 기억을 들추며 그리워하는 저를,
아직도 태주의 목소리에 가슴 두근거려 하는 미련한 저를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았다.
힘들었던 만큼 두 번째 연애에서는 신중하고 싶은 여자, 신시영.
캠퍼스 커플로 만나 뜨겁게 사랑하고 이혼한 부부, 그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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