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건 처음 사보는데 하나면 될까?”
진지하게 물어보는 성준을 보며 가율은 그저 눈만 끔벅인다.
발개진 볼이 점점 더 붉게 물들고 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는 고개를 내려 바코드를 찍을 생각도 못 하고 멍하니 눈만 깜박이는 가율의 눈동자를 수평을 이룬 채 바라봤다.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은 12월 5일, 가율의 생일이다. 준비한 생일 선물을 가율에게 전해주려면 필수였다.
"미리 얘기하는데 오늘 우리 집에서 네 생일 파티를 할 거야. 네 생일 선물은 생크림 케이크보다 하얗고, 눈처럼 순결한 나야."
주변엔 아무도 없고, 이곳은 고시원도 아닌데 성준은 마치 누군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것처럼 가율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아무래도 하나론 부족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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