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보디가드(개정판) [단행본]

시크릿 보디가드(개정판)

상쾌한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다 보니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저 살짝 걸은 것뿐인데 한 걸음에 몇십 미터를 이동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배꼽 아래에서 묘한 기운이 일어나 다리 쪽으로 움직였다.
이게 뭐지?
이번에는 일부러 더 빨리 뛰어 보자 주변 숲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놀란 나머지 자리에 멈춰서 잠시 이게 뭔가 싶어 다리를 내려다봤다.
‘흠, 내 다리는 별 탈 없이 다 잘 붙어 있는데…….’
아랑은 잠시 멀뚱한 표정으로 턱을 만지작거리며 고민에 들어갔다.
그러다 갑자기 탁, 하고 떠오른 생각에 눈을 번뜩였다.
설, 설마? 이게 내공?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외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아랑. 그녀는 우연히 발견한 산삼을 먹고 엄청난 내공을 얻게 된다.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온 아랑은 불행하게도 할아버지의 죽음과 마주한다.
***
“안녕하세요. 경호를 맡게 된 정아랑입니다. 사장님께 인사 올립니다.”
“아랑? 이름이 뭐 그래? 계집애 같네. 여러 말 필요 없고, 딱 한 가지만 말하지.”
건우는 잠시 뜸을 들인 후,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절대 내 눈에 띄지 마.”
아니, 24시간 밀착 경호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눈에 안 띈단 말인가?
홀로 남은 아랑은 서울로 올라와 일자리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내공을 이용해 오성 그룹의 독자이자 사장인 건우의 보디가드로 들어가게 된다. 아랑을 남자로 알고 있던 건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나는 호감에 혼란스러워하는데…….
사랑스러운 나의 《시크릿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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