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엄격한 조선시대라도
청춘남녀의 뜨거운 정은 막을 수 없나니!
“일단 앉아라. 내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하였어. 용서해다오.
세상에서 너의 미모를 따라 올 여인은 없다.
피곤해서 자고 갈 생각이다. 허니 옆에 있어다오.”
“되었습니다. 소녀, 나리의 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어찌 나리와 한방에서 자겠습니까. 그럼 의성현에 잘 다녀오십시오.”
얼어붙은 표정으로 말을 하니 환이 벌떡 일어섰다.
“진짜 용서해 줄 마음이 없느냐?
꽤 오래 못 볼 터인데, 정녕 이리 나를 보낼 것이냐?”
“예.”
비단은 그가 손을 잡으려는 찰나에 몸을 홱 돌렸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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