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탐(구)하고 싶으세요? [독점]

절 탐(구)하고 싶으세요? 완결

10개월 전 연애를 마지막으로 다신 연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여자, 황희진. 
외로움을 달래려고 켠 야동을 옆집남자의 무선이어폰으로 페어링 하는 대참사를 저지르다!
그냥 외로워서 야동을 보려던 것뿐이었다. 그런데 소리가 옆집남자에게 연결될 줄이야. 근데 왜 하필이면 옆집남자가 새로 온 나이 어린 상사인 걸까.
아, 그래. 끝까지 시치미 떼고 모른 척하면 될 거야. 최대한 피하고 다니자.
“황 선임이죠?”
“네? 뭐, 뭐가요?”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도와주세요. 헌금이든 시주든, 뭐든 하겠습니다. 진짜 도와주세요. 진짜요. 이 자식이 알면 저 회사 못 다녀요.
“끝까지 시치미 떼시겠다?”
그가 웃음기를 싹 거두더니 입을 열었다.
“그쪽인 거 다 압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침착하자, 황희진. 살다 보면 이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일들 많아. 지금만 잘 넘기면 무사할 거야. 쫄지 마. 이 자식도 아직은 그냥 의심하는 단계일 거야. 거기다 그런 단어를 어떻게 함부로 입에 담겠어?
“야동.”
담았잖아!
희진의 놀란 눈과 그의 웃음기 담긴 눈이 서로 마주쳤다.
“황희진 씨, 내 이어폰에 야동 연결했던 그 사람이죠?”
근데 들켰다. 내가 야동범(?)인 거!
아아, 나 이제 회사 어떻게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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