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 박새하.”
떠나가던 그 날처럼,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가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하필, 4년을 만나던 남자친구와 이별을 고하던 순간에.
첫사랑이었다. 그녀에게 그는. 그에게 그녀는. 그때는 알지 못했던 마음. 그 마음이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난 좋은데, 넌 싫어?”
그는 그녀와 재회하고 알았다. 한낱 열병이라 치부했던 것들이 여전히 그를 스치고 있다는 걸.
“그 말은 오늘도, 며칠 전도 아닌, 5년 전에 해야 했어. 내가 널 좋아했을 때, 그때 말했어야지.”
그녀는 지쳐 있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삶에.
익숙함과 낯섦 사이, 그냥 사랑하고 싶은 남자와 그냥 살아가고 싶은 여자의 밀당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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