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의 연애 [단행본]

요즘 것들의 연애 완결

파격적인 설정으로 사회에 혼선을 일으킨다며 
분서갱유를 당한 작가 고월의 책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했네, 했어」
서책을 붙잡은 몽연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당신은 뉘신가요?” 
허이균은 자신의 입만 쳐다보는 몽연을 보고 모골이 송연했다.
쫓기다 숨은 곳이 하필이면 그녀가 하는 밥집이라니.  
“나는, 그러니까, 나는 고월의 중계인이오!” 
다음 날부터 이어진 고월 폐인의 조공. 
그러나 대가 없는 조공이 세상에 존재할 리 없다.    
“고월 님의 신작은 언제 나오나요?”
“고월 님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이번에 만든 음식인데 고월 님께 전해 주실 수 있나요?”
고월에 대한 소식을 전해 주는 대가로 
몽연이 늘 군침 도는 음식을 만들어 주니
이균은 행복했다. 
그러나
왜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는가.
혀가 사로잡혔으면 
심장은 이미 조리된 후라는 것을!
맛있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날아가는 먹룡 허이균과 
생계를 위해 과부인 척 밥집 차린 최몽연의
밥상머리 밀당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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