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놓지 마십시오.” 꿈결 같은 시간이 흐르고 운명은 틀어졌지만 당신을 놓을 수 없다. “우리의 다음 생은 없습니다.” 떨치고자 하나 떨칠 수 없고,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으니. 이는 붉은 실의 연(緣)이라. 얽히고설킨 붉은 실타래야 어서 내게로 흘러들어라, 나의 고운 임에게로 흘러들어라. 그리하여 우리가 닿을 수 있나니……. 고려에서 태어나 조선에서 살아가야 했던 이들의 잊혔던 옛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연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개개인의 입장에서 작품을 생각해보면 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 개인적으로는 득린이라는 인물의 서사가 가장 마음을 울리고 애착이 갔음..(득린파 1인)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작품. 언어를 쓰는 작가의 방식이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 분명 소설인데 한편 한편이 시 같음. 그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신예 작가의 이름을 내게 각인시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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