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쪽 혹시, 나랑 만난 적 있습니까?”
늦은 밤, 푹 눌러쓴 모자와 짙은 색 옷차림. 자신을 꽁꽁 숨긴 채 묻는 그의 말에 아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건 무슨 신박한 개소리야.’
그런데……. 세상에나.
그 남자, 조물주 위에 계시다는 건물주였다. 그것도 옆집에 사는.
“민폐가 컨셉인가.”
만났다하면 주아인에게 사고를 일으키는 남자 공지우. 그의 곁에서 아인은 도망치려고 했다.
그런데…….
“꽁주님……?”
27년 주아인 인생, 지 팔자 지가 제대로 꼬았다.
“꽁주님!”
그의 단단한 품에 코를 묻고서 깨달았다.
술보다 그에게 취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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