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소설 『추상』. 졸업반인 ‘오은경’은 같은 과 ‘이민우’에게 꼭 간직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국전에서 입선한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서예작품을 선물한다, 그녀는 내심 그와의 결혼을 강력히 바래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한 민우는 졸업식 날 그녀에게 단 한마디 작별인사도 없이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 후 ‘은경’은 눈물로 얼룩진 5년의 세월 속에서 그로부터 어떤 연락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다가, 종국에는 부모님이 강요하는 집안 자제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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