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로 몰렸다. 아니. 저것들이! 어떻게 알았지? 다 티 났나? 병약한 여동생 시다바리 짓만 하다가 정식 황후가 될 동생을 위해 액막이 임시 황후가 됐다. 은혜도 모르고 내가 마녀라는 걸 알린 동생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마법 능력을 잃는 걸 감수하며 회귀 마법을 시전했다. 하나뿐이었던 내 편, 내 호위기사 에스드라스가 죽음과 맞바꿔 만들어준 기회였다. 창백한 피부에 박힌 푸른 눈동자, 인외의 존재 같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그의 인사를 처음 받았을 때 한동안 넋을 놓고 그를 바라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드라스...’ 회귀 마법이 성공하고 내가 무사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그의 것이었다. ‘기다려. 에스드라스. 내가 너를 찾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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