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목표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부지런한 기사」와
하는 일이라곤 자신의 처소에 늘어져 비효율적인 하루를 보내는 나태한 「한량 황녀」.
황실 토너먼트 최연소 우승이라는 타이틀에도, 노어에게 돌아온 자리는 「한량 황녀」의 호위였다.
자신의 꿈을 좌절시킨 것만으로도 모자라 한없이 느긋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황녀를 보며 노어는 속이 들끓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이 한심한 황녀를 대하는 황태자의 태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다정하다……? 더구나 그녀를 향해 쏟아지는 관심 혹은 적의는 무엇인가.
그 혼란 속에서, 황태자는 그를 은밀히 불러 원하는 자리를 내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노어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는데…….
단 하나의 희망만으로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한 끝에 얻어낸 성공.
드디어 마음껏 빛나야 할 그 순간, 갑자기 모든 게 무너져 내린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게으름을 가장 한심하게 보는 기사가, 한량 황녀로 유명한 공주의 호위로 들어간다. 그가 가장 힘든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시간을 낭비하는 공주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그 자신의 시간 또한 낭비하고 있다는 것.
시간을 어떻게 하면 가장 비효율적으로 낭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평생 연구를 해도 그렇게는 못하리라.
전혀 다른 생각, 전혀 다른 배경의 남녀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을 거라 보였다. 하지만 점점 서로의 이면을 알아가며 일은 다르게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다음 뱃놀이 때는, 직접 노를 저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대의 발끝에 입맞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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