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해.”
그리고 루이즈는 카밀의 지옥 안에, 기꺼이 발을 들여놓았다.
“……오랜만이야, 루이즈.”
사내, 아니, 카밀은 입꼬리를 올린 채 루이즈를 향해 입을 열었다. 때마침 달빛이 환하게 쏟아져 들어와 어둠을 걷어낸 탓에, 그의 모습이 선명히 드러났다.
금발에 푸른 눈.
곧게 뻗은 콧날과 단정한 입매.
그 모든 게 루이즈의 기억 속 단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분명 그가 틀림없었다. 방금, 달빛에 드러난 그의 얼굴은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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