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혀가 먹음직스러운 먹이를 눈앞에 두고, 간을 보듯 제 아랫입술을 느릿하게 핥고 지나갔다. “약속은 지킬 때 의미가 있는 건데, 쥴리아나.”“...네, 그, 그럼요. 별로 어렵지도 않은 걸요.”“어렵지 않아?”“물론이에요.”쥴리아나는 맹수 앞에 제 몸을 던진 것도 모르고 정신 줄을 놓은 채로 대답했다.“다행이다. 그러면 내가 이렇게 하는 것도 이해하겠네?”“....네?”과거에는 냉랭했던 그가, 이번 삶에서는 묘하다.쥴리아나는 과연, 황태자를 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