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사랑한다 속삭이고, 어쩐지 슬퍼져 눈물을 삼켰다. 미지의 절정. 전신의 감각을 통제한 육체적 희열에 그녀는 허리를 휘며 고개를 젖혔다.그리고 암전.목덜미부터 시작된 통증이 전신을 타고 번진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통증은 오래도록 이어지지 않았다. 마치 각성제를 흡입한 사람처럼 흐느적거리다 그의 품 안으로 무너졌다. 뺨을 감싼 남자가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가 흘린 눈물이 뺨을 타고 떨어져 마치 그녀의 눈물처럼 번진다. 그에게서 아주 좋은 향기가 났다. 그녀를 끌어안고 오열하며 벗은 몸 곳곳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여자는 서서히 눈을 떴다.‘당신…. 누구세요?’애절하고도 처절한 핏빛 로맨스,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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