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흙수저라곤 하지만 평범한 삶 정도는 꿈꿀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대대로 수명이 쉰을 넘지 못하는 이 집구석에선 그마저도 사치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가문에 남겨진 비술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 비술 덕분에 삼국지 시대로 넘어가기까지? 그도 모자라 문약한 유기라는 인물에 빙의하다니... 역시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그래... 모든 걸 뒤집어 주마.
유기의 먼 후손인 주인공의 가문은 조상 대대로 단명하여 재산을 쌓지도 못하고 친인척이라고 할 만큼 가족을 이루지도 못했고
부모님마저 일찍 여의고 자신 또한 몸이 약해 시골에 있는 유산을 얻으러 갔다가 유기를 만나고, 삼국지 시대의 유기의 몸에 빙의한다는 배경 스토리인데 이건 일단 구색일 뿐이니 제쳐두겠습니다.
단점부터 말하자면 주인공에 대한 몰입이 힘들다는 점이겠네요. 현대인으로서 회사를 다니며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하지만 유기의 기억을 얻고 유기에게 빙의한 이후의 행보가 거의 1/3 장각 1/3 조조 1/3 제갈량입니다.
현대인 만능론을 넘어서 슈퍼맨이 유기에게 빙의한 격이네요. 흙수저 회사원이 빙의했다기에는 너무 머리가 핑핑 돌고 삼국지 시대의 모든 사건들을 파악하고 인물들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게..
물론 게임 시스템의 형식을 빌려 능력치도 알고 성향도 어느정도 알게 해 준다고 하지만 능력치의 형태를 빌리자면 빙의하자마자 거의 통솔 85 지력 90 정치 90 급으로 변신하고 곽가와 대등하게 담론을 나누며 노숙을 탈탈 털고 순욱하고 서로 찌르고 찔리는 정도의 대등한 전략전을 펼칩니다.
이런 점은 삼국지류의 유료소설중 같은 꿈을 꾸다 / 마행처우역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그 주인공들보다 더 먼치킨.
삼국지 게임으로 따지면 뭔가 인게임에디터로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면서 게임하면 순정으로 게임할때보다 흥미가 덜한. 그런 느낌입니다.
장점으로 들자면 개연성 있게 비튼 전개입니다.
유기가 형주에서 버티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 거병을 하는 이유, 원소에게 빚을 지우고 근거지로 삼을 땅을 얻으며, 자신의 세력이 일천하기에 원술의 병량보급을 도와 손견과의 갈등을 막으며, 손견에게 도움을 주고 옥새를 빼내는 식의 전개가 참 마음에 듭니다.
잔가지를 대부분 쳐내서 장수 하나하나와의 교감같은 부분은 탁 쳐내고 세력간의 외교와 전쟁/모략 위주로 진행해 200여편만에 완결이 되었지만, 주인공의 세력이 성장하고 다른 세력을 흡수하고 도움을 받는 전개가 흡입력이 있어 빠르게 읽은 것 같습니다.
또 게임 시스템의 형식을 빌려 어느 정도 치트키를 쓴 느낌이 있긴 하지만
감녕-악진-고순 등 원 삼국지에서 군주와 인연이 깊은 장수를 유기가 대신 등용해온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본적으로 해당 세력의 군주와 적대감을 갖게 한게 밸런스 조절이 되어 괜찮았습니다.
초중반 장수진은 거의 다 조-손-유에게서 빼내오는데 조 곽가 악진 허저 손 노숙 감녕 유 조운 미축미방형제 등등 밸런스좋게도 샥샥 데려오죠.
그런데 개연성을 해지지 않고 스토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마음을 얻는 전개가 마음에 듭니다.
경제나 군사력 부분은 좀 대충대충 넘어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근거는 있어서 눈살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만능이라 대리만족을 느끼기 힘들고, 세세한 전개를 묘사하기 힘드셨던건지 삼국지 게임하듯이 팍팍 나가는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화정핵꿀밤 LV.49 작성리뷰 (241)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유기의 먼 후손인 주인공의 가문은 조상 대대로 단명하여 재산을 쌓지도 못하고 친인척이라고 할 만큼 가족을 이루지도 못했고
부모님마저 일찍 여의고 자신 또한 몸이 약해 시골에 있는 유산을 얻으러 갔다가 유기를 만나고, 삼국지 시대의 유기의 몸에 빙의한다는 배경 스토리인데 이건 일단 구색일 뿐이니 제쳐두겠습니다.
단점부터 말하자면 주인공에 대한 몰입이 힘들다는 점이겠네요. 현대인으로서 회사를 다니며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하지만 유기의 기억을 얻고 유기에게 빙의한 이후의 행보가 거의 1/3 장각 1/3 조조 1/3 제갈량입니다.
현대인 만능론을 넘어서 슈퍼맨이 유기에게 빙의한 격이네요. 흙수저 회사원이 빙의했다기에는 너무 머리가 핑핑 돌고 삼국지 시대의 모든 사건들을 파악하고 인물들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게..
물론 게임 시스템의 형식을 빌려 능력치도 알고 성향도 어느정도 알게 해 준다고 하지만 능력치의 형태를 빌리자면 빙의하자마자 거의 통솔 85 지력 90 정치 90 급으로 변신하고 곽가와 대등하게 담론을 나누며 노숙을 탈탈 털고 순욱하고 서로 찌르고 찔리는 정도의 대등한 전략전을 펼칩니다.
이런 점은 삼국지류의 유료소설중 같은 꿈을 꾸다 / 마행처우역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그 주인공들보다 더 먼치킨.
삼국지 게임으로 따지면 뭔가 인게임에디터로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면서 게임하면 순정으로 게임할때보다 흥미가 덜한. 그런 느낌입니다.
장점으로 들자면 개연성 있게 비튼 전개입니다.
유기가 형주에서 버티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 거병을 하는 이유, 원소에게 빚을 지우고 근거지로 삼을 땅을 얻으며, 자신의 세력이 일천하기에 원술의 병량보급을 도와 손견과의 갈등을 막으며, 손견에게 도움을 주고 옥새를 빼내는 식의 전개가 참 마음에 듭니다.
잔가지를 대부분 쳐내서 장수 하나하나와의 교감같은 부분은 탁 쳐내고 세력간의 외교와 전쟁/모략 위주로 진행해 200여편만에 완결이 되었지만, 주인공의 세력이 성장하고 다른 세력을 흡수하고 도움을 받는 전개가 흡입력이 있어 빠르게 읽은 것 같습니다.
또 게임 시스템의 형식을 빌려 어느 정도 치트키를 쓴 느낌이 있긴 하지만
감녕-악진-고순 등 원 삼국지에서 군주와 인연이 깊은 장수를 유기가 대신 등용해온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본적으로 해당 세력의 군주와 적대감을 갖게 한게 밸런스 조절이 되어 괜찮았습니다.
초중반 장수진은 거의 다 조-손-유에게서 빼내오는데
조 곽가 악진 허저 손 노숙 감녕 유 조운 미축미방형제 등등 밸런스좋게도 샥샥 데려오죠.
그런데 개연성을 해지지 않고 스토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마음을 얻는 전개가 마음에 듭니다.
경제나 군사력 부분은 좀 대충대충 넘어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근거는 있어서 눈살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만능이라 대리만족을 느끼기 힘들고, 세세한 전개를 묘사하기 힘드셨던건지 삼국지 게임하듯이 팍팍 나가는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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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 YH LV.59 작성리뷰 (334)
근데 화약이 등장하는 순간 모든게 무의미해짐